효과적인 교회홍보인쇄물 만들기

크리스천디자인연구소 소장 박용주 장로

주간기독교 1996.7.22자 1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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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교회홍보인쇄물 만들기 

교회인쇄물 달라져야 한다

신도수 확장 '도구' 아닌 폭넓은 사회 선교 매체로 전도지 제역활 하고 있나?

"기독정신 광고에 담아야" 교회 홍보책자도 산뜻한 디자인을..

교회주보, 활용도 높아간다

전도지 "교회서 직접 제작하라"

부활절 포스터 '기존작품' 채택에 파문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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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전도지를 보게 될때면 박용주(왕십리감리교회) 장로는 또한번 상심에 빠진다. 정성스럽게 건네주긴 했는데, 정작 받는 사람에게는 별 흥미꺼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여느 종이와 다를 것 없는 종이조각으로 전락해버린 전도지. 받는 사람이야 어찌 되었건 무조건 전도지만 건네주면 된다는 생각. 조금만 더 성의있고 예쁘게 전도지를 만들었다면 혹, 읽어보는 정도의 정보지는 되지 않았을까. 무조건 십자가 하나만 덩그러니 그려놓고 예수·천당만 써놓으면 전도가 다 된다고 생각하는 옛날옛적 같은 이야기.

그것이 안타까워 전도지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결심에 세상적인 일상을 접어두고 ‘교회홍보인쇄물 디자인’에 뛰어든 그이의 남다른 이력, 석사학위 논문으로 ‘선교용 교회홍보인쇄물에 관한 연구’와 ‘효과적인 문서선교제작물에 관한 연구…’를 발표할 정도로 그는 교회의 인쇄물들에 덧입혀진 불신을 벗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장본인이다.

전도지 이젠 달라져야 한다.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을 전공한 그이. 대한민국, 서울시주최 시각디자인부문과 포스터부문에서 안타본 상이 없을 정도로 웬만한 상은 다 휩쓸었다. 대학 강단에서 광고학, 인쇄학, 광고디자인을 강의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굳어졌으며,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에서 광고부서를 전담했다. 별 탈 없이 잘 살아왔는데 그런데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 남는 허전함 그것이 문제였다. ‘왜 삶의 근본적인 터전. 교회라는 울타리는 왜 그렇게 촌스럽고 발전할 줄 모르는가’라는 물음. 그것 때문이었다. 교회는 발전하고 훌륭하게 홍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 저 한구석에서 마침내 고지에 다다랐을 때 터지고 말았다. 과감하게 세상적인 일에서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1982년, 과감히 한 분야를 개척했다. 크리스천디자인연구소 ‘크리드’. 새 삶이 막 시작된 14년 전의 일이다. “언제나 주보, 전도지를 볼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니 씁쓸하더군요. 교회인쇄물은 수준이 낮고 그래서 무조건 싸야한다는 공공연한 인식때문에 답답했습니다. 한차례 겉도는 행사에 쓸 것들이라며 터부시하는 것도, 그냥 알리는 차원으로 머무르는 것도 심지어 속상했으니까요.”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광고·홍보라면 하나님이 주신건데 하나님 터전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교회홍보물에 선두주자. 이왕하는 거 열심히 했는데 그만 튀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기독교방송의 ‘선교합창대축제’와 ‘창작복음성가제’ 등의 행사 포스터 디자인 제작. 극동방송의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와 ‘성가합창제’ 등의 포스터제작이 맡겨지더니 기독교의 굵직굵직한 기관, 행사의 포스터는 모두 그의 손을 거치고 말았다. 극동방송의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 포스터는 지난 2회부터 오늘의 15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의 손에서 제작되었다. 맡겨보니 다르더라는 품평이 자자했다. 그건 당연한 결과였다. ‘이 길로 들어선 걸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결심했는데, 그 결심에 당연한 대가였다.

교회홍보인쇄물의 마술사

5대가 한 교회를 섬기고 (그것도 3대는 장로로) 있다는 것. 참으로 귀한 가정임에 틀림없고, 더구나 교회 안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여겨진다면 그것 만큼 특별한 영광은 없다.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있다는 장점을 주일학교에서 발휘해 본다. 그림을 그리면서 설교를 하고, 성경공부를 지도해보니 반응이 괜찮았던 것. 산만하던 아이들도 모두 앞쪽으로 시선 집중. 그의 조그마한 노력들이 아이들에게 먹혀들었다. 그리고 생각.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교회도 변해야 한다.’ “아이들은 교회 밖을 나가면 얼마든지 화려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영 입맛에 맞지 않는 것만 주니까 점점 주일학교 학생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첨단의 문화를 교회 안으로 그대로 들여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교회문화로 바꾼다면 훌륭한 교육매체가 되는 것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 크리스천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놓으니 당연히 반응이 좋았다. 혼자만의 독주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유사한 학원, 연구소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그이는 이런 현상을 매우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 선의의 경쟁. 당연히 교회홍보인쇄물은 발전할 것이기에. 14년간의 노하우를 섣불리 모방하는 곳도 없지 않다.

주보와 교회신문에 대한 그의 견해는 좀 이색적이다. 지역사회에 생활정보를 제공해주는 교회홍보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 지역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 생활에 편의를 줄 수 있는 것들이 조목조목 정리되어 있다면 다시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이다. 전도지에도 여러가지 모양을 착안해서 적용시켜 본다면 받자마자 그냥 버려지는 수모는 당하지 않을 거라고. 막바지 작업. 지금까지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교회홍보인쇄물과 문서선교제작물의 이론적 정립을 위한 출판사업도 초 읽기에 들어갔다. 괜찮은 노하우. 그 노하우의 ‘총망라’가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 <주간기독교, 96. 7. 21자 1211호>